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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유독 낯선가람이 심하고 엄마와 떨어지기 힘들어하나요? 분리불안과 낯가림 개념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분리불안
8개월 이상의 영아들은 좋고 싫은 것이 분명해지게 됩니다. 자주 만나 친근한 사람이나 좋아하는 놀잇감에 집착을 보이고 싫어하는 것을 대하면 울음을 터뜨리거나 짜증을 내는 등 다양한 표현을 시작하죠. 이런 모습을 영아의 뇌가 성장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영아는 생후 6개월까지 엄마를 자신의 일부로 생각하다가 성장을 통해 엄마와 별개의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영아가 느끼는 불안이 점차 커지면서 엄마가 잠깐이라도 떨어지는 상황이 생기면 극도의 공포심과 불안감을 느끼는데 이것을 분리 불안이라고 합니다.
분리 불안의 시기가 왔다는 것은 영아가 엄마와의 애착이 잘 형성되었다는 것입니다. 성장 단계에 있어 중요한 단계이며 분리 불안을 겪지 않은 것은 엄마와 애착 형성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의미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정서적 장애를 겪을 수도 있다.
분리 불안은 영아가 태어나 처음 겪게 되는 발달 과정이며 이 과정을 잘 넘겨야 다음 발달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영아마다 차이가 있지만 분리 불안은 대체로 3세가 되면 점차 좋아지게 되고 다른 사람과 어울려 지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점차 좋아지지 않고 계속해서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엄마가 없을 때 우울해하고 아무것도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면 분리 불안 장애를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성장단계에서 겪는 정상적 범위를 넘어서 지나치게 분리 불안을 느끼는 경우 근본적으로 영아의 기질적인 불안과 부모의 불안정한 애착에 있을 수 있습니다. 점차 불안감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정서 발달이 늦거나 병적인 이유로 불안감이 오래 지속되 되며 이런 영아들은 어린이집과 같은 단체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또래 관계에 있어 소극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또, 엄마와 자주 떨어져 지냈거나 반대로 부모의 과잉보호로 인해 부모와의 분리를 경험해보지 못했다면 초등학교 입학 후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고 친구를 사귀는데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영아는 빠르면 두 돌 이후부터 엄마보다 더 재미있는 세상을 느끼기 위해 불안을 줄여나가는데, 그전에 불안감을 충분히 감싸주지 않는다면 어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영아와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고 언제나 보호자가 옆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부모와 애착 관계가 형성되는 돌 전까지는 될수록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곁에 있어 주어야 한다. 영아가 보호자의 보살핌이 가장 필요로 할 때 떨어진 시간을 많이 보낸다면 무의식중에 절망하고 보호자를 향해 적개심을 갖는 등 부정적인 애착 관계를 갖게 됩니다. 영아가 분리 불안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일부러 떼어 놓거나 안아주지 않는 다면 두려움이 커지기도 하니 조심해야 합니다.
2. 낯가림
영아는 세상에 대한 인식 범위가 넓어지면서 자신과 다른 상대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것을 낯가림이라고 합니다. 영아 마다 개별적 차이는 존재하지만 대체로 8개월 전후로 생기고 순한 기질을 영아라도 이 시기가 되면 낯선 사람을 보고 뒷걸음질하거나 경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낯가림은 엄마와 같은 보호자를 알아본 이후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전에는 낯선 사람과 익숙한 사람을 구분하지 못했지만 성장을 통해 구분하고 두려움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만큼 기억력이 발달하고 사고의 체계가 잡혀가는 것임을 의미합니다.
낯가림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영아가 스스로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입니다. 먼저 부모는 영아의 두려움에 공감을 해주고 영아의 편이 되어 무서워하고 울고 떼쓰는 행동을 이해하고 안아주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영아에게 낯선 대상이 두려운 존재가 아닌 것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평소 부모가 함께하는 범위 내에서 호기심을 마음껏 충족시킬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낯가림을 없애기 위해서 일부러 낯선 환경에 영아를 노출시키는 것은 오히려 불안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영아가 만지고 관찰하는 것을 제재하지 말아야 하고 낯가림을 할 때 엄마가 보살펴 준다는 믿음을 심어 주어 낯가림을 극복하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오히려 영아가 낯가림이 전혀 없다면 애착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8개월이 지나도 아무에게나 잘 안기고 낯섦을 표현하지 않는다면 보호자와의 애착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였음을 나타냅니다. 만약 어린이집과 같은 여러 사람이 돌봐주는 환경에 일찍 노출되었다면 낯가림이 적을 수도 있지만 주변인에게 아무런 느낌을 갖지 않아도 반응하지 않는다면 보호자와의 애착 관계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낯가림이 없는 아이 중에 간혹 자폐증을 가진 아이도 있습니다. 이런 영아들은 자폐증으로 인해 보호자와 상호작용이 현저하게 떨어져 교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사회성이 부족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 낯을 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아들은 새로운 자극을 받아들이는 데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부모는 새로운 자극과 환경을 다양하게 제공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겠지만 영아들은 다양하고 많은 자극을 주는 것보다 새로운 자극을 천천히 탐색하는 시간을 주어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익숙해지는 시간을 주지 않고 계속된 새로운 자극을 주게 되면 스트레스로 받아 들여 상처받고 위축됩니다.
지금까지 불리 불안과 낯가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